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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x낙서x스냅

사전 빨리 찾기 훈련

kithalger 2017. 7. 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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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4학년 때, 아침 자습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은 담임선생님이 칠판에 적어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 그 뜻을 공책에 베껴 쓰는 것.

일명 "국어사전에서 낱말의 뜻 찾아보기" 시간이었다.


예를들어 선생님이 칠판에 "양자"라고 쓰면

두꺼운 국어사전에서 "양자"를 찾아, 공책에 "아들이 없는 집에서 대를 잇기 위하여 동성동본 중에서 데려다 기르는 조카뻘 되는 남자아이."를 옮겨 적는 식이었다. 귀차니즘에 양자의 뜻을 "가짜아들"이라고 마이웨이로 써냈다가 혼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선생님은 이 자습시간의 목적을 아래 두 가지 정도로 설명해 주셨다.

  1.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인정!) 
  2. 사전을 빨리 찾을 수 있게 되면 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대학생이 되어서도 엄청난 경쟁력이 된다. (...으응?)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며, 생활 속에 당연스럽게 녹아있던 "번거로움"들은 어느순간 부터 "당연히" 기계가 해주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너무 하기 싫고 귀찮은 단순(혹은 얕은 복잡성의) 반복업무는 10년 안에  다~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되고 나면,, 컴퓨터 쌓여있는 대부분의 문서들은 

당시 진즉 버렸을 추억 속 "사전찾기 연습장"이 되어 있을지도.


오랜만에 블로그에 쓸 꺼리 생각났다 싶어서 써놓고 보니 아재의 추억과 꼰대 넋두리로 요약이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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