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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x낙서x스냅

결정의 기술

kithalger 2017. 10.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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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할 것이 생겼다.

결정이 당장 변화를 가져올텐데, 변화의 크기는 감이 안온다.

지금 마주한 선택이 "근본적인" 뭔가를 바꾸지는 않을거란 확신은 들지만,

예상못한 나비효과가 올까 막연한 찜찜함이 발목 어딘가에서 찰박거리는 기분이다...

결정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1. 최대한 미루고 미루어서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불가항력이라는 안도감으로 위로를 받으며 덜컥 결정
  2. 여러사람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여 "일반적인" 선택지를 결정
  3. 마음속에 이미 내린 결정을 뒷받침하고 긍정하는 온갖 것을 긁어 모아 불안함을 해소하고 결정
  4.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대로, 본능과 순발력, 운명의 손길을 믿으며 결정
  5. 마음속에서 요리조리 곰씹고 굴리며 기다리다가 무언가의 시그널이나 드라마틱한 계기를 받아들이며 결정
  6. 선택지별로 단기적/장기적 장단점을 매트릭스로 그려보고 결정
  7. 타인에게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선택지를 결정

저마다 나름의 징크스 처럼 선호하는 "결정 방법론"을 갖고 있겠지만, 결론은 언제나 케바케 아니던가.


아무튼 뭐든 아끼면 똥 된다는 진리는 유효하고, 결정의 기회 또한 마찬가지로 아끼면 똥이 된다.

선택지가 하나 남았을 때의 결정은 그냥 번거로운 요식행위 일 뿐.

인사팀의 독촉 메일에 "연봉협상 내용에 동의합니다" 버튼을 누르고 "큰 결정을 했다"는 사람은 없을테니...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간단명료한 원칙을 마음속에 새겨보면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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