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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할 것이 생겼다.
결정이 당장 변화를 가져올텐데, 변화의 크기는 감이 안온다.
지금 마주한 선택이 "근본적인" 뭔가를 바꾸지는 않을거란 확신은 들지만,
예상못한 나비효과가 올까 막연한 찜찜함이 발목 어딘가에서 찰박거리는 기분이다...
결정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 최대한 미루고 미루어서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불가항력이라는 안도감으로 위로를 받으며 덜컥 결정
- 여러사람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여 "일반적인" 선택지를 결정
- 마음속에 이미 내린 결정을 뒷받침하고 긍정하는 온갖 것을 긁어 모아 불안함을 해소하고 결정
-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대로, 본능과 순발력, 운명의 손길을 믿으며 결정
- 마음속에서 요리조리 곰씹고 굴리며 기다리다가 무언가의 시그널이나 드라마틱한 계기를 받아들이며 결정
- 선택지별로 단기적/장기적 장단점을 매트릭스로 그려보고 결정
- 타인에게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을 선택지를 결정
저마다 나름의 징크스 처럼 선호하는 "결정 방법론"을 갖고 있겠지만, 결론은 언제나 케바케 아니던가.
아무튼 뭐든 아끼면 똥 된다는 진리는 유효하고, 결정의 기회 또한 마찬가지로 아끼면 똥이 된다.
선택지가 하나 남았을 때의 결정은 그냥 번거로운 요식행위 일 뿐.
인사팀의 독촉 메일에 "연봉협상 내용에 동의합니다" 버튼을 누르고 "큰 결정을 했다"는 사람은 없을테니...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간단명료한 원칙을 마음속에 새겨보면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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