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배터리 타임, 해상도, 크기와 무게등의 정보는 일절 없는 정성적인 사용기)


1. Kindle Keyboard

2010년에 첫 킨들을 샀다.

백라이트는 없지만 키보드가 달리고, 공짜로 3G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영어책을 읽고 싶은 마음 20%에 전자책(e-ink) 기계를 갖고싶은 마음 80%로 구입했다.

텍스트 파일도 넣어 읽고, 공짜3G로 위키피디아 뒤적거리면서 재밌게 잘 쓰다가 중고로 처분했다.

... 라이트가 내장된 도톰한 전용 가죽케이스가 유독 비쌌던게 생각난다. 


2. Kindle Paperwhite

두번째 킨들은 2012년 말에 구입한 Paperwhite (1세대, aka 구페화)였다.

키보드도 없어지고, 페이지넘김 물리키도 없어졌지만 백라이트 추가는 어썸한 기능이었다.

아마존에서 책도 몇 권 사서 읽고, calibre(txt-epub변환유틸)로 여러 삽질도 했지만, 결국 가장 많이 활용하는건 send to kindle 기능이다.

크롬 익스텐션으로 웹페이지를 바로 킨들로 보내거나, instapaperpocket(crofflr)으로 스크랩 한 후에 묶어서 보내는 방식이다.

웹서핑 하다가 찬찬히 읽어봄직한 긴 글, 재밌는 블로그, 위키, 이메일, 단어 좀 찾아가며 읽을 영어 아티클 등등을 킨들에 휙휙 던져넣고, 나중에 짬짬이 꺼내서 읽는다.

벌써 4-5년을 썼지만, 스크랩북 용도로는 여전히 차고 넘치는 훌륭한 기기다. 

그러나 아마존, instapaper, pocket의 kindle 연동 서비스가 없었다면, 그냥 서랍속에서 잊혀졌을지도 모르겠다.


3. Ridibooks PAPER (Lite)

2016년에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구입했다.

해외에서 살다보니,, (실물) 책 구입과 보관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당연히 마땅히 구입해야만 했다.

리디북스 서비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항상 뭔가 많은 이벤트가 진행중이며, 매월초 포인트 충전하면 몇%를 더 얹어 주기도 하고, 신간도 째깍째깍 잘 나온다. 만화책도 많고 :-)

야금야금 읽다보니 리디북스에서 구입한 책이 100권이 넘어간다. 

페이퍼 라이트를 구매 안했으면 못 읽었을 책이 대부분이니, 이 또한 뿌듯한 지름이다.


(TL;DR) 사용기 마무리

전자책은 "읽기"라는 용도와 목적에 충실하게 집중한 기기다.

용도와 목적이 좁혀진 만큼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다.

온갖 잡다한 아티클 스크랩은 킨들로, 이북으로 출간되는 책들은 리디북스 페이퍼로.

그때그때 번갈아 가며 사용하지만, 이동이나 대기시간이 많은 출장길에는 둘 다 챙겨간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이 리디북스를 인수합병해서 Kindle Oasis로 리디북스 컨텐츠를 볼 수 있는 날을 소망한다.

얼마나 좋을까... 그럼 아무런 망설임 없이 Kindle Oasis 결제를 빡!

이상... 톰 체트필드의 [인생학교|시간]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읽다가 "전자기기와 단절된 집중", "언와이어드(unwired)된 시간"을 보고 쓰게 된 전자책 사용기 마침.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