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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화/서비스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가/브랜드/품목/시대/관여도별 등등등.

개별 품목의 절대가격이 변화하면서, 재화/서비스 간 상대가격도 급격히 변화하는 것 같다.


'나'의 소비성향을 기준으로 몇 가지를 떠올려 봤다.


1. 의류잡화 ; 별 차이없음

10년 넘도록  심리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반팔티 만원. 긴팔은 3만원. 바지는 7-8만원. 겨울옷은 몇 년 걸러 20만원 내외. 물가는 엄청 올랐는데 의류잡화 심리가격은 지금도 별 차이가 없다. SPA 브랜드 덕이라 해야 하나... 유니클로아이시떼루! 사춘기 시절에 이유도 없이 일단 비싼 "백화점 브랜드"에 혹했던 때도 있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닉스, 스톰, 보이런던, GV2, 텍스리버스, 마르떼프랑소와저버, 겟유즈드... 엄마 미안했어요..


2. 노트북(랩탑) ; 싸졌다!

90년대 초중반, 노트북은 용산 전자상가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비싼 물건이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대학생 시절 엄청 큰 결심을 하고 지른 노트북은 200만원이 넘었다 (SONY VAIO TR2). 과외 알바를 반년 넘게 해야 살 수 있었으니... 반면 요즘은 가성비가 훌륭한 랩탑이 차고 넘친다. 덕분에 예전을 떠올리며 맥북을 더 편한 마음으로 지를 수 있어졌다.


3. 휴대폰(스마트폰) ; 비싸졌다!

예전의 휴대폰과 현재의 스마트폰을 같은 제품군으로 묶기는 어렵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휴대폰은 휴대폰이다.(라는 심리이다) 2000년 중반 모토롤라 RAZR 출시일에 50만원 가까운 현금을 주고 기변을 했었다. 나름 당시엔 요즘의 아이폰X 못지않은 대단한 물건이었다. 아무튼, 10여년 전에는 50만원 정도면 최신 휴대폰을 손에 넣었던 것 같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은 갈수록 어마무시해(보이는) 신기술과 성능으로 무장하며 100만원은 우습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물론 샤오미 등 저가 모델도 많아졌지만, 그건 별로 사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니.


4. (서울) 집값

말하고 싶지 않다. 제길슨.


결론은, 전자제품의 "가격"은 의외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노트북은 엄청 싸고 좋은게 많아졌고, 휴대폰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며 엄청난 가격상승을 가져왔다. 그리고 쉽고 빠르게 그 격동하는 가격에 적응해 버린다. 그런데 전자제품은 아무리 오래써도 3년을 넘기기 어렵다. 다기능, 고성능의 전자제품일 수록 교체주기는 더 빨라지고, 제조사의 의도적 진부화도 더 심해진다. 그만큼 감가상각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실태를 다시금 바라보며 최신 전자제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몸에 지니는 非전자제품에 더 애정과 관심(지출)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관리하면서 두고두고 잘 쓸수 있는 물건들은 생각보다 많더라. (구두, 자켓, 시계, 만년필 등등...)


다시 읽어야 할 책이 생각났다. 김정운 교수님의 "남자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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