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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 관련 뉴스를 보고,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scope"를 갖는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하게 되었다.


1. 아이폰을 오래써서 배터리 성능이 낮아지면 처리속도를 같이 낮춰버린다는 것
오래 쓸 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항력. 일반 유저들에겐 칩셋 클럭(처리속도)유지 보다는, 성능 떨어진 배터리로도 최대한 오랜시간 휴대폰을 쓸 수 있게 하는것이 더 큰 효용을 제공한다고 결론 내렸을 것이다. 말하자면 "배터리 성능저하를 감안한 스마트 절전기능"을 강제활성화 한 것. 사전 공지도 없고, 이런 기능을 켜고 끄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는게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그야말로 애플다운 방식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폰 구입 독려를 위한 의도적 진부화였다면,, 에이~ 설마)

2. 에어팟 블루투스의 동기화 지연속도(latency)를 보정하기 위해 아이폰의 동영상 재생을 살짝 지연시켜준다는 것.

"Your iPhone is supposed to compensate for the Bluetooth audio lag by delaying the video. "
이건 정말 애플이기에 생객해 낼 수 있는 방법 아닐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만질 수 있으니, 문제 해결을 위해 검토 가능한 범위(scope)가 정말 넓다. 그냥 블루투스 이어폰 만드는 회사였다면, 동기화 지연 문제는 "블루투스의 기술적 한계"로 정의했을 터. 애플은 아이폰의 영상을 늦춰버렸다.

애플 제품을 종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유저 입장에서) 세팅이나 옵션에 대해서 필요 이상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알아서 되겠거니 하고 쓰는데 지장이 없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건 대부분 그렇게 되는 것이 강력한 장점이다. 그냥 쓰면 된다. "It just works"

수많은 경우의 수와 사용자 경험을 앞서 고민하고 방법을 찾은 개발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 좀 더 멀리 나가자면, 독재의 효율성이 비슷한 맥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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