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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이 널린 가요계- 음원차트에서,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한 권의 책을 읽듯 감상 할 만한

온전한 앨범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런 면에서는 90년대 가요톱텐 시절이 더 들을꺼리가 풍족했던 듯 싶다.

그때도 어중이 떠중이 댄스가수야 차고 넘쳤지만,

자신의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더 많았다. 확실히..


작금의 가요계 판이 어찌됐던 낸들.


아무튼 지난달에 언니네 이발관 6집 CD를 구해서 돌려 듣는 중.

이렇게 한 개의 기똥찬 앨범을 갖게 되면 아주 뿌듯하고 행복하다.


6집 모든 곡이 내 귀에 착착 달라붙고, 취향을 저격하는 건 아니지만,

전체 하나의 앨범이 굉장히 완성도가 있다.


어렴풋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앨범 한 장의 구성.

무심한듯 시크한듯 시니컬한 가사들.


5집이 나왔을 때 읽었던 책, "보통의 존재"에서 풍기는 느낌들은 6집에서도 여전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4번 트랙. [마음이란]


너는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나를 흔들어 


그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나 바보 같아서 

집으로 달려가 나에게 물었지 

“너 지금 어디 있냐고.” 


창밖엔 비에 젖은 눈이 내리네 

넌 지금 뭘하고 있니 

그 어떤 그리움도 소용이 없어 

넌 항상 외로움이었던 걸 


너는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나를 흔들어 놓고 

넌 이런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나를 흔들어 


널 만나러 갔지 더는 기쁨이 없었지 

이제 모든 게 끝났지 마냥 슬프진 않았지 

널 만나겠다고 다니던 이 길이 

이제는 사라져 버린 것일뿐 


창밖 빗소리에도 애를 태웠지 

그 모습 그 목소리 그립기만 해 

그 어떤 간절함도 소용이 없어 

넌 항상 외로움이었던 걸 


너는 나를 흔들어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놓고 

넌 이제 멀리 사라져 방금 꾼 꿈처럼 지난 봄처럼 


너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언젠간 잊혀져 가겠지 그럼 난 어떨까 

그래도 항상 잊지 못할


널 만나러 갔지 더는 기쁨이 없었지 

이젠 모든 게 끝났지 더는 슬픔도 없었지 

널 만나겠다고 다니던 이 길을 이제는 

지나쳐 버리는 것일 뿐 


너는 나란 겨울에 내린 

저기 하얀 눈처럼 쌓여 녹지 않을 거라던 


나는 너란 계절에 내린 

한여름의 비처럼 흩어져 버릴 거라던 


너는 나란 겨울에 내린 

저기 하얀 눈처럼 쌓여 녹지 않을 거라던 


나는 너란 계절에 내린 

한여름의 비처럼 흩어져 버릴 거라던 


너는 나를 흔들어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놓고 

넌 이런 나를 흔들어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너는 나를 흔들어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놓고 

넌 이제 멀리 사라져 방금 꾼 꿈처럼 지난 봄처럼 


오오 예 


방금 꾼 꿈처럼 지난 봄처럼 

넌 이제 멀리 사라져 

추억은 외로워 

지난 봄처럼


가사 끝내준다.


리뷰 카테고리에 적은 글이니 짧게 요약.

잠 안 오는 조용한 밤에 이어폰 꼽고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 한 음 까지 감상해보삼

그냥 노래 듣는게 아니라 "감상"한다고 의식하며 들어도 손색 없을 터!



※ 사족. 언니네 이발관의 일대기를 보면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다. ↓↓↓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history.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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