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스냅)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SNS에 종종 올리곤 한다.재밌는 순간이 포착된 사진이라면,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센스있는 몇 개의 해시태그만 달고 올리면 그만이다. 그에 비해, 글 쓰기는 어떠한가?길어봐야 서너문장의 트윗은 사실 글쓰기라고 하긴 어렵다. 생각 없이 툭툭 뱉어내는 말들이 너무 자연스러운 곳.. 이 블로그를 시작하며, 글 100개 채울 때 까지는 "글다듬기" 따위 없이 그냥 일단 많이 써보자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상 글감을 떠올리고 뭔가를 끄적거리면 다듬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다. 비문도 많고 주어/서술어도 오락가락 하고, 문법도 시제도 그렇고.. 게다가 글은 검색도 되고, 작성자도 잊어버린 한 참 후에 의외의 상황에서 끄집어 나오게 되면... 챙피하니까. 이..
증류주를 담는 얇은 용기(容器)를 플라스크(Flask)라고 한다. 쉽게 말해 휴대용 술병이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크 아님. 원래는 주석이나 은, 유리로 제작되었으나 현대에는 거의 스테인레스강(Stainless Steel)으로 만들어진다. 금속탐지기를 피하기 위한 플라스틱 제품도 더러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 마피아 영화에서 플라스크를 보고, 저기 뭐가 들었길래 저렇게 주머니에 꼬부쳐 두고 맛있게 홀짝홀짝 거리는지 궁금했었다. 이제야 알겠다. 힙플라스크는 1920년대 미국 금주령 시절, 용의주도한 음주를 위한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 하지 말라면 (어떻게든) 더 하고 싶어지는 법! 역사를 언급하자면,, 술의 역사와 같이 할 터.. 너무 길다. 아래 그림 참고. 현대(?..
재화/서비스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가/브랜드/품목/시대/관여도별 등등등.개별 품목의 절대가격이 변화하면서, 재화/서비스 간 상대가격도 급격히 변화하는 것 같다. '나'의 소비성향을 기준으로 몇 가지를 떠올려 봤다. 1. 의류잡화 ; 별 차이없음10년 넘도록 심리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반팔티 만원. 긴팔은 3만원. 바지는 7-8만원. 겨울옷은 몇 년 걸러 20만원 내외. 물가는 엄청 올랐는데 의류잡화 심리가격은 지금도 별 차이가 없다. SPA 브랜드 덕이라 해야 하나... 유니클로아이시떼루! 사춘기 시절에 이유도 없이 일단 비싼 "백화점 브랜드"에 혹했던 때도 있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닉스, 스톰, 보이런던, GV2, 텍스리버스, 마르떼프랑소와저버, 겟유즈드... 엄마 미안했어요.. 2. 노트북..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 세상에 "당연한" 그리 많지 않다.국어사전을 찾아보면,당연 : [명사] 일의 앞뒤 사정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또는 그런 일.앞뒤 사정은 항상 변하기 마련. 그럼 "마땅히 그러한 것"도 그때그때 변한다는 것이다.이제껏 그리 해왔기 때문에 뭔가가 당연한게 아니란 말이다..!살면서 경험한 "패턴"의 반복학습, 속한 집단에서 시나브로 체득한 "공식". 그리고 자연성장하는 "꼰대력"에 힘입어 "당연한 것"이 늘어날테지만, 본인이 판단하는 "당연함"을 다른사람에게 강요하면 안된다.그리고, 어떤 사람이 무엇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는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한다.예를 들자면, 연공서열로 꼰대질 하는걸 당연하게 생각 한다면, 그 사람은 ..
종종 일하다 보면 스스로 듣기 좋기위해 불필요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영양가 제로. 안해도 될 이야기. 이를테면 이런거다. 피터드러커 인용하며 납기일까지는 어떻게든 우리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둥,,, 고객의 니즈가 어쩌고 저쩌고 시장의 변화속도에 맞춰야 한다는 둥... 애당초 뜬구름 위에서 탐색전이나 핑퐁을 하기위한 미팅이라면,혹은 초심을 다잡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공감과 상황의 심각성 환기를 위해서라면 오케이지만. 어떻게 소를 키울 건지 얘기하는 이른바 "실무자" 미팅에서 자꾸 이런 얘기 하는 사람은 스스로 듣기 좋은라고 하는 말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쩌라는건지. 대꾸하기도 피곤하다.그리고 이들은 높은 확률로 경영자의 화법을 흉내내며 내심 뿌듯함을 느끼는 듯 하다.타인에게 큰 ..
(배터리 타임, 해상도, 크기와 무게등의 정보는 일절 없는 정성적인 사용기) 1. Kindle Keyboard2010년에 첫 킨들을 샀다.백라이트는 없지만 키보드가 달리고, 공짜로 3G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영어책을 읽고 싶은 마음 20%에 전자책(e-ink) 기계를 갖고싶은 마음 80%로 구입했다.텍스트 파일도 넣어 읽고, 공짜3G로 위키피디아 뒤적거리면서 재밌게 잘 쓰다가 중고로 처분했다.... 라이트가 내장된 도톰한 전용 가죽케이스가 유독 비쌌던게 생각난다. 2. Kindle Paperwhite두번째 킨들은 2012년 말에 구입한 Paperwhite (1세대, aka 구페화)였다.키보드도 없어지고, 페이지넘김 물리키도 없어졌지만 백라이트 추가는 어썸한 기능이었다.아마존에서 책도 몇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