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은 본디 감성의 영역!!합리적인 소비는 구매행위 혹은 소비생활일 뿐이고, 충동구매는 지름이긴 한데 금액이 크긴 어렵다.금액으로 보자면 집이나 자동차가 제일 크겠지만,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게 아니라, 일상에서 누리기는 쉽지 않다. 훌륭한 지름의 대상을 "항상 손이 닿는 곳에서, 두고두고 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한정해 보자.카테고리 분류상 잡화 혹은 쥬얼리.근데 기능성 없이 오로지 심미성을 위한 악세서리는 때와 장소에 제약을 받는다. 게다가 유행도 많이 타서 만족감이 몇 년을 넘기기 어렵다. 쥬얼리도 (결혼반지 제외하고) 최종 종착지는 서랍 속 아니던가.최신형 스마트폰?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 까지 몸에 지니고 사용시간도 많지만, 필연적으로 노후화를 피할 수 없는 전자제품이기에 길어..
연말 셀프 선물 시계를 하나 질렀다.Seiko SKX013K2 Black Dial Automatic Divers Midsize Watch (상세리뷰) 구입을 결정한 이유(핑계)는 여러가지인데, 대략 아래와 같다.기계식(오토매틱) 시계를 써보고 싶다!1박2일 출장도 못 버티는 애플워치 충전 너무 귀찮음부담없이 막 차고 다닐 수 있는 스뎅(Stainless Steel) 시계 필요많은 시계리뷰어들이 칭송하는 SKX 시리즈의 가성비에 솔깃 사실 3번의 목적으로 2010년에 구입해서 잘 차고 다니는 시계가 있긴 했다. (LUMINOX 3051.BO)하지만 최근 1~2년간 열심히 차고다닌 애플워치(38mm)에 적응되어, 제법 큰 루미녹스(44mm)가 살짝 불편해진 찰나, 오토매틱 가성비 킹인 SKX007의 Mids..
지난주 초에 외근 나갔다가 의류매장 안에서 거울을 봤다. 몇몇 아이템에 대해서는 나름의 확고한 취향을 갖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나는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타입이다. ...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울속의 내 모습은... 더도덜도 아닌 배 불룩나온 비루한 30대 아재였다. 딱히 전날 야근이나 과음을 한 것도 아니지만, 유독 그 날, 그 거울 속의 내 이마는 더 넓어보였고, 걸치고 있던 야상은 내 초췌함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얼핏 복학생 냄새도 나는 거 같고.. 얼굴도 뱃살도 퉁퉁허니... 우걱우걱 먹어댔던 음식들이 주마등처럼 후회를 매달고 지나갔다. 있는 그대로를 비추는 거울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으니, 자조적인 "피식"을 한 번 날려줬다. 와..씨. 저 아저씨 봐라.. 이러면서. 이 짧은 단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