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체에게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는 학문을 분류학이라고 한다. 생물이 갖고 있는 특징과 형질에 따라 종, 속, 과 등으로 분류classify 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분류학은 생물학의 분과分科이다. 대기업이나 큰 조직의 스탭 부서에서 맡은 업무의 상당 부분은 "분류학"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관리 차원에서 여러가지 케이스를 미리 구분하고 예측해서 기준과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 그리고 그 분류학에 따라 행정적인 집행을 하며 분류학의 유지보수, 변화관리를 하는 것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일부 (사내의) 분류학자 들은 (그들의) 분류학이 (비지니스) 생물학의 상위 개념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보는 꽃을 “야생화”나 “들풀”로 정의 내리고 기존의 분류 기준에 우겨넣거나, 기존의 종-속..
중국에서 누려야 할 것 시리즈, 두 번째. "비분리수거" 한국에서는...분류학적 체계를 아는 것 보다 귀차니즘의 극복이 100배 정도 어렵다는 것을 존재학 적으로 입증해주는 베란다에 쌓인 밑바닥 끈적한 분리수거 쇼핑백들을 산타크로스 마냥 양손가득 풍성하게 쥐어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경비아저씨의 부재를 희망하는 일이 주간 행사였다. 중국에서는...종량제 봉투는 커녕 분리수거 따위 필요없다. 음식물이건 재활용 가능하건 말건, 쓰레기통에 뭐든 아무렇게 버려도 된다. 말하자면, 집에서 훠궈 해 먹고 남은 국물에 남은 음식물 다 넣어 버리고 냄비째 들고가서 쓰레기통에 갖다 부어도 문제 없다는 뜻이다. 웬만한 크기의 중대형 쓰레기들도 쓰레기통 근처에 "내다 버린것"이 드러나게 잘 갖다두면 어느새 사라진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