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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x낙서x스냅

뻑적지근한 직장생활

kithalger 2018. 12.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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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모든 직장인은 (언젠가는) 퇴사한다. 


늙고 병들기 전에는, 죽음에 대하여 고민하고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듯,

직장에서도 구체적인 위기감을 맞닥뜨리기 전 까지는 퇴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이직, 권고사직, 대기발령 혹은 명예퇴직 등 어떤 형태가 되었건간에...


직장에서의 위기감은 언제 올까?

비지니스 자체의 쇠락. 시장경쟁력 및 재무지표 악화. 

사내정치. 권모술수. 밥통지키기. 책임회피.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눈가 귀가 가리워짐.

원칙도 명분도 배려조차 없는 인사조치. 

이런 일들을 직접 목격하거나, 내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피해자가 될 때 위기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월급쟁이가 누리는 안정감과 소속감은 어디서 올까?

당연히 매월 지체없이 입금되는 월급이 첫번째일 것이고, 

두번째는 직장동료, 선후배 간의 전우애(戰友愛)과 공감대 형성,

세번째는 위기감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들이 반대로 작동하는 걸 바라볼 때 안정감을 느낀다.


요즘 왠지 모를 것들, 그리고 왜인지 알겠는 여러가지 덕분에 위기감을 잘 만끽하고 있다.

나만 아니면 되는게 아니더라.

어짜피 조직 안에는, 마음 편히 불구경 할 수 있게 해 주는 "강" 따위는 흐르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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