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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_안궁_리뷰

2018년 리뷰 (20181231)

kithalger 2018. 12. 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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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날. 지구 마지막 날도 아니고, 생애 마지막 날도 아니고.

그냥 2018년 달력에서 표시되는 마지막 날이다.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니 뭐라도 끄적거려 남겨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골똘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딱 떠오르는 올해의 빅 이벤트가 뭐가 있었나 돌이켜 본다. 그야말로 (몇 년 후의 나 빼고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을 2018년 생각나는대로 리뷰!


[봄] 연초 부서이동. 새로운 일, 선후배, 동료. 중국어에 더 많이 노출되고, 중국 곳곳을 엄청 출장다니기 시작. 몇 가지를 포기하고 선택한 결정이었지만, 결론적으로 200% 잘했지 싶다. 감사한 것들도 많고, 감사한 만남과, 감사한 깨달음으로 넘쳤다. 물론 새로운 타입의 스트레스와 압박도 있지만, 그정도야 뭐-

[여름] 여름휴가, 몇년만에 방문한 한국에서 가족친지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고즈넉한 처갓집에서 푹 쉬고 배불리 먹었던 힐링캠프도 감사한 추억이다.

[가을] 한국에서 가족들이 중국으로 놀러왔다. 두자릿수의 구성원이 빠짐없이 "외국"에서 집결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감사하고 행복하고 죄송하고 막 그랬다. 난 어쩔수 없는 막내구나 싶기도 했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가족이 최고다.

[지름] 비싼 시계를 샀다. 아내가 지름 독려도 해주었고, 나 스스로도 여러 의미를 새기고 잘 차고 다닌다. 아들이 사회생활 시작하면 물려줄 생각이다. 앞으로 몇 십년. 곱게 즐기면서 잘 차야지. 그리고 샤오미에서 노트북, 태블릿, 가습기 등등 크고 작은 여러가지를 많이도 샀다. 샤오미 가성비는 엄지척이다. 그리고, 가을에 유니클로에서 셀비지 진도 훌륭한 지름이었음. 마지막으로 미도리의 Traveler's note (passport size)를 질렀다. 내년엔 더 많이 기록하고 놓치지 않으리라는 다짐. 그리고 역시 기록은 아날로그가 최고다 싶은 깨우침에 질렀다. 타오바오에서 넉넉하게 속지 노트도 구비해 두니 든든하다.

[독서] 이래저래 해서 한달에 한두권의 책은 읽었다. 더 많이 읽을 수 있었는데. 이게 다 유튜브 탓. 2019년에는 한달에 최소 두 권은 어떻게든 읽으리라. 그리고 성경책도 마음먹고 공부하며 읽기 시작했다. 이 또한 아주 잘한 일 중 하나였다. 역시, "공부하는" 자세는 많은 선물을 가져다 준다.

[사진] 많은 사진을 찍었고, 많은 사진에 찍혔다. 단체사진, 인증샷도 중요하더라. 여튼 언제나 사진은 의식하며 많이 찍어둬야 아쉬움이 없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진을 찍어야 겠다. 특히 가족사진. 아들녀석이 사진찍기 싫어할 나이지만, 많이 노력해야지.

[습관] 나쁜 습관 두어개 없앴다. 생각없이 마셔제끼는 커피를 줄이고, 차를 더 많이 마셨다. 외부미팅과 출장이 많아지며, 옷도 좀 더 깔끔하게 입게 되었고 (그만큼 옷 욕심도 늘었음), 향수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향수는 왜 쓰나 싶었는데, 써보니 왜 쓰는지 알겠더라. 기타 등등. 내년에는 "폭식"하는 습관을 없애리라.

[겨울] 연말엔 출장도 많았고, 일도 바빠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진 못했다. 그래도 올 한해 (회사일과 무관하게) 꾸준히 해온 일들 덕분에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나에게 감사해 주는 분들께 송구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내년에도 바람직한 땃 짓을 열심히 해야겠다. 아, 그리고 오늘 아들 유치원 보내놓고 아내랑 쇼핑한 것도 행복했다. 옷이랑 구두 이쁜거 많이 사서 빨리 입고 출근하고 싶음(뻥)


쓰다보니 뭐가 많네.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은 누가 처음 썼는지 몰라도, 아주 기가막힌 표현이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보내고, 다사다난 할 2019년을 맞이한다.

"어서옵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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