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에 외근 나갔다가 의류매장 안에서 거울을 봤다. 몇몇 아이템에 대해서는 나름의 확고한 취향을 갖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나는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타입이다. ... 알고 있었다. 하지만, 거울속의 내 모습은... 더도덜도 아닌 배 불룩나온 비루한 30대 아재였다. 딱히 전날 야근이나 과음을 한 것도 아니지만, 유독 그 날, 그 거울 속의 내 이마는 더 넓어보였고, 걸치고 있던 야상은 내 초췌함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얼핏 복학생 냄새도 나는 거 같고.. 얼굴도 뱃살도 퉁퉁허니... 우걱우걱 먹어댔던 음식들이 주마등처럼 후회를 매달고 지나갔다. 있는 그대로를 비추는 거울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으니, 자조적인 "피식"을 한 번 날려줬다. 와..씨. 저 아저씨 봐라.. 이러면서. 이 짧은 단상을 ..
우리 집에는 2010년에 구입한 아이패드1과 맥북프로가 열일하고 있다.(물론 맥북프로는 올초 SSD와 램 업글 함) 거의 7-8년째 열일하는 기기들을 보면서 "적정기술"이란 개념이 참 중요하다 싶었고,스스로가 기특하기도 하고. 앞으로 또 언제 꿈틀거릴 장비병(업글병)을 예방하기 위해,가까운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다짐 글을 하나 쓴다. 집에서 하는 일이란게 사실,, 웹서핑, 쇼핑, 동영상, 노트, 미리알림, 일정관리 등.. 뻔~하지 않은가.그리고 그런 뻔한 것들은 엄청난 최신 기술이나 최첨단 기기가 필요할 리 만무하다.(물론, 애플 신제품 발표회를 보면 구매욕이 뿜뿜 솟구치는건 답이 없음) 아무튼,, 올해 초 시작한 취미; 우쿨렐레 & 푸쉬업을 돌이켜 보자. 원래의 나라면, 적당한(!) 입문용 우쿨렐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