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통 작가님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를 읽었다. 30대 중반의 "회사원"으로서 아주 많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와-씨, ㅇㅇㅇ랑 똑같은 새끼가 여기도 있었구나'라거나,'우리회사는 이 정도는 아닌데'라는 위안도 받고.. 김보통 작가님의 매력은 "담담하고 담백하게"인데,만화가 아닌 책으로 접하니 이 매력이 몇 곱절 더 크게 느껴진다. 담담한듯 담백한 글을 읽어보니 반성이 된다.제목 그대로 "일기장 같은 연습장'같은 이 블로그에 잡스러운 글을 올리면서도,,나는 여전히 담담하고 담백하지 못한 채, 엣헴 엣헴 약간의 허세와 있어보이고 싶은... 그런게 묻어나온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PS - 중고책 구합니다!!! 조대연 저/소복이 그림, 『딱한번인.생』, 녹색문고
에어비앤비 스토리 - 레이 갤러거, 유정식 가볍고 재밌게 후루룩 읽힌 책이지만, 그만큼 남는게 없을까봐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적어두려 한다. 아직 에어비앤비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이번 추석 연휴에 상해에 있는 숙소를 한 번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책에서 나온 "인지도만 올라가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이란 부분이 수긍이 간다.) 에어비앤비 서비스(제품)을 처음 들었을 때,비어있는 방을 (유휴자원) 거래 플랫폼으로 이해하고, 별거아닌 거 같은게 뭐 저리 잘 나가나 싶었다. 그 궁금증은 뉴욕대 교수 아룬 순다라라잔의 코멘트로 해소가 된다."에어비앤비에서 묵는다면 설령 그곳에서 호스트를 만나지 못한다고 해도 인간다운 정을 느낄 수 있다. 그곳은 친밀한 장소다. 호스트가 모아놓은 예술..
2000년 초반, 첫 디카 (Coolpix 2500) 구입했을 때,작지도 않았던 그 카메라를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이런저런 설정값 바꿔가며 의미없는 사진을 많이 찍어댔다.회전렌즈 덕에 시대를 앞서(?) 셀카도 많이 찍었고,유럽 배낭여행 갔을 때도 가져가서 메모리를 꽉꽉 채워 왔다.당시 유행하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제법 멋드러지게 운영(?)했었다. 한달 전 쯤 고프로(GoPro Hero5 Black)를 구입했고,그 이후 느끼는 기분이 첫 디카를 샀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별로 쓸 일 없을 악세서리들 충동구매 부터아들 킥보드에도 붙여보고, 헬멧에도 붙여보고,베란다에서 동네풍경 타임랩스도 찍어보고,여름휴가 가서 수영장 영상, 사진은 정말 재밌게 찍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고프로 놀이가 참..
10년 이상 쓰는 물건이 뭐가 있을까?뭔가 지를 때 자기합리화를 위해 "10년 이상 쓸 물건"이라는거 말고.. 일단 전자제품은 10년 이상 쓰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더 빠르고 멋진 성능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쉬지않고 쏟아져 나오고,손때가 묻는다기 보단 소모되는 느낌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어쨌건, 내가 정말 10년 이상 쓴 물건은 뭘까? 하고 생각해 봤더니 딱 하나 있더라.20대 중반에 구입해서 아직까지도 잘~ 쓰고있는 전자시계다. GW-5600BJ-1JF (2005년3월 발매)남성미 물씬 풍기는 큼직한 모델도 아니고, 기압이나 온도를 재는 다기능 센서가 있는 모델도 아니다.질박함을 미덕으로 삼은 듯한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 구입당시 10만원 중반 정도 했었고, 얼마전에 풍화된 ..
아주 고무적인 글을 하나 읽게 되어 포스팅. 제목은 "저커버그, 래리 페이지, 잭 도시가 직원들에게 절대 쓰지 않는 단어"구글, 페이스북을 거쳐 현재 스퀘어에서 잭 도시와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 Gokul Rajaram 이 Medium에 남긴 글(The R word)을 TTimes에서 번역 및 각색한 기사였다. 굵직한 3개 회사를 경험한 그는 "세 곳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을 많이 받으며, 그에 대한 대답으로 "세 명의 창업자가 직원들 앞에서 절대 쓰지 않는 단어"가 있다는 것.볼드모트의 이름과 같이 절대 입에 올리지 않는 단어는 R word. (f word는 당연 아니겠지)바로 매출. Revenue !!! 우린 입에 달고 사는데!?하지만 3개 회사의 창업자 들은 매출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대신... 목적,..
월요일 아침 업무 시작 전, 주말동안 생각한 것들 정리. 1. 건강컨디션 회복. 그러나 온 몸에 흔적이 가득하게 채워졌다.대상포진 스러운 두드러기가 온 몸을 뒤덮었다. (엄청 고통스러운게 아닌걸 보면 대상포진은 아닌 듯)예전에 출장 주구장창 다니고 피곤했을 때도 등쪽에 그랬었는데방콕여행 마지막 날 등짝 화상 입으면서 근질거려 긁적거렸던 부분이 온 몸으로 펴졌다.보면 엄청 흉물스럽긴 한데.. 이제 긴소매 입어도 되는 날씨로 접어들어 다행임.이거 다 깨끗해 지려면 한 달은 걸리겠지? 에효..그래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왔다는 것으로 감사. 2. 못난이 짓주말동안 회복을 핑계로 아들이랑 잘 놀아주지도 않고아내한테 엄청 못난이 짓을 했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고 내 실수.아내가 버럭 화 내는 것이 인지상정인 그..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렸던 여름휴가를 마무리하고출근하기 전 날 바보같이 덥다고 속옷바람에 에어컨을 켜고 잤다.몸살감기 당첨. 그것도 엄청 심하게.긴장감이 풀리며 2주간의 피로감도 한방에 몰려왔다. 거기다가 급작스레 북경출장도 잡혀서 기차에서 왕복 10시간을 .... 아흑 ... 몸이 견뎌내질 못하고삐그덕 삐그덕 얼얼 꾸물꾸물 난리도 아니다. 두통은 일주일 내내 계속되고.. 좀 더 젊었을 땐 아프지 않았을거란 생각에지금 아픈 이 상황이 왠지 서글프다. 아무튼 그래도 오늘이 금요일인게 천만다행이다.안면몰수 칼퇴하고 집에가서 푹 자야겠다.
지난주에 4박5일 일정으로 방콕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매력있는 나라였고, (특히 아내님의) 만족도가 높았다.기억에 남는 몇 가지 단상을 남김. 1. 숙소첫날 저녁늦게 방콕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1박 숙박비가 아까웠고,같은 곳에서 조식을 두 번 먹으면 질리기 때문에 숙소를 반반 나누어 잡았다.첫 2박은 chatrium riverside / 그 다음 2박은 시내 중심가 siam kempinski에서 잤다.앞쪽에 가성비 좋은 호텔, 뒷쪽에 고급호텔을 잡으니 만족도도 좋았다.다음에도 4박 이상 일정으로 휴가를 가면 숙소를 나눠 잡을 생각. 2. 물가관광지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물가가 싼 편이다. 특히 먹는 것과 마사지 가격이 정말 훌륭하다.엄청 삐까뻔쩍 럭셜럭셜한 대형 쇼핑몰 (siam paragon)에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