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나치즘과 독재주의에 대한 연구서 제목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이다. ...우리가 우리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는 데서 비롯한다.어떤 결과에 대해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려고 하는 것은 내 행동의 결과물을 책임지고 싶지 않은 것이며, 동시에 나에 대한 타인의 권한을 더 배가 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다.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항상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이나 존재에 떠넘기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운명'이나 '사회', 혹은 정부나 기업이나 보스든, 그것은 우리의 권한을 그 존재에 양도하는 것을 의미한다.나에게 "주도권"을 주겠다는 사람의 목적이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 주도권의 태생이 ..
개인적으로 큰 변화와 함께 맞이한 2018년. 이런저런 출장과 적응기간을 보내고 구정연휴를 보내고 났더니 벌써 2월이 다 갔다.시간 참 빠르다.Year Progress : ▓▓░░░░░░░░░░░░░ 16%일년 중 연말연초가 가장 빨리 지나가는거 같다. 블로그에 어떻게든 글 100개는 채우자!라고 했던 다짐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일기장 같은 연습장에 몇 줄 써봤다. 올해는 더 많이 바쁘게 살고 싶다. 내가 원하고, 동의하고 공감하는 중요한 일들이 많은 올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중국어 실력도 좀 많이 끌어올리고,개인 취미활동 두 가지도 놓지말고 열심히.아들 및 동네아이들과도 더 좋은 시간 많이 만들 것. 점심시간 다 지나갔구나. 다시 열일합시다.
"나는 금방 싫증내지 않는 타입이야"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새로운 것, 신기한 것, 낯선 것에 대한 탐구심과 호기심은 의식적으로 절제하고 경계할 것은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금방 싫증을 내는 타입"이란 게 "무분별한 절제력"같은 말 처럼 부끄럽고 아닌 척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말.중요한 일이라면, 싫증을 상쇄하고 남을 만한 책임감과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건 자랑할 꺼리겠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새로 시작하는 것 보다 어렵다.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새로운 시작만 찾는 것도,새로 시작하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어느쪽이 정답이라 확언할 수 없다.둘 중 익숙한 것이 있을지언정, 어느쪽도 쉬울 리 없다. 싫증. 피곤함. 괴로움. 자괴감. 불안함. 열등감. 등등등감추거나 외면하고 아닌 척..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 "나홀로집에"의 시즌이다. 레딧 TodayILearned 섭레딧을 보다가 맥컬리 컬킨이 1990년에 "나홀로 집에"를 촬영하던 중 Joe Pesci (키 작은 도둑 역)에게 물린 상처가 아직도 있다는 걸 봤다. 뭐 그냥 저냥 그러한 가십거리인데.. #TIL Culkin still has a scar from where Joe Pesci bit his finger while filming Home Alone in 1990 (링크)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배우들이 여러 작품에서 연기하면서 물리적(신체적) 상처나 흔적을 쌓아가듯.정신적-심리적으로도 여러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체득(?)한 무언가가 마음과 머릿속 한 켠에 쌓이지 않을까? 나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
최근 애플 관련 뉴스를 보고,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scope"를 갖는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하게 되었다. 1. 아이폰을 오래써서 배터리 성능이 낮아지면 처리속도를 같이 낮춰버린다는 것 오래 쓸 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항력. 일반 유저들에겐 칩셋 클럭(처리속도)유지 보다는, 성능 떨어진 배터리로도 최대한 오랜시간 휴대폰을 쓸 수 있게 하는것이 더 큰 효용을 제공한다고 결론 내렸을 것이다. 말하자면 "배터리 성능저하를 감안한 스마트 절전기능"을 강제활성화 한 것. 사전 공지도 없고, 이런 기능을 켜고 끄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다는게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그야말로 애플다운 방식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폰 구입 독려를 위한 의도적 진부화였다면,, 에이~ 설마) 2. 에어팟 블루투스의..
아주 어렸을 때 학교에서 군인아저씨에게 위문 편지를 쓴 적이 있다. 그렇다. 10대였던 나에게 20대는 완전 아저씨였다.20대는 뭘했는지는 모르게~ 여차저차 금방 지나갔고, 직장인이 되었고, 유부남이 되었고, 애기아빠가 되었다.지금 내 나이 30대 중반. 이제 어떤 궤변으로도 "아저씨"란 호칭을 피할 수 없다. 온라인을 통해 10대들과 그들의 문화를 보고 있자면, "세대차이"를 넘어 경이로움과 놀라움 뿐이다.회사에서 똘망똘망한 20대 중후반 친구들을 만나면 파릇파릇해 보인다. 그래도 뭔가 공감대가 있겠거니 희망도 해본다.30대 초반은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신혼만끽중인 친구들이 많고, 마냥 회사에 충성할 시기도 지난데다 자녀 양육 같은 남얘기 같은 것들을 마주하며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곤 한다.아직까지 3..
(특히 스냅)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은 SNS에 종종 올리곤 한다.재밌는 순간이 포착된 사진이라면,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센스있는 몇 개의 해시태그만 달고 올리면 그만이다. 그에 비해, 글 쓰기는 어떠한가?길어봐야 서너문장의 트윗은 사실 글쓰기라고 하긴 어렵다. 생각 없이 툭툭 뱉어내는 말들이 너무 자연스러운 곳.. 이 블로그를 시작하며, 글 100개 채울 때 까지는 "글다듬기" 따위 없이 그냥 일단 많이 써보자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상 글감을 떠올리고 뭔가를 끄적거리면 다듬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다. 비문도 많고 주어/서술어도 오락가락 하고, 문법도 시제도 그렇고.. 게다가 글은 검색도 되고, 작성자도 잊어버린 한 참 후에 의외의 상황에서 끄집어 나오게 되면... 챙피하니까. 이..
재화/서비스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가/브랜드/품목/시대/관여도별 등등등.개별 품목의 절대가격이 변화하면서, 재화/서비스 간 상대가격도 급격히 변화하는 것 같다. '나'의 소비성향을 기준으로 몇 가지를 떠올려 봤다. 1. 의류잡화 ; 별 차이없음10년 넘도록 심리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반팔티 만원. 긴팔은 3만원. 바지는 7-8만원. 겨울옷은 몇 년 걸러 20만원 내외. 물가는 엄청 올랐는데 의류잡화 심리가격은 지금도 별 차이가 없다. SPA 브랜드 덕이라 해야 하나... 유니클로아이시떼루! 사춘기 시절에 이유도 없이 일단 비싼 "백화점 브랜드"에 혹했던 때도 있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닉스, 스톰, 보이런던, GV2, 텍스리버스, 마르떼프랑소와저버, 겟유즈드... 엄마 미안했어요.. 2.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