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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아주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인데, 글쓴이의 이야기에 공감대가 많아 그런지 전부 다 생각나 버렸다!

5호선 광화문역 내려 교보문고 들어가던 회전문 부터 생각이 난다.
책 구경하고, 핫트랙스에서 음악 CD도 사고, 오만가지 문구와 잡동사니를 열심히 구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영어 원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 말하자면 길고, 나 혼자 재밌을 이야기라 생략한다.

여튼, 글쓴이의 관심분야(문구) 뿐 아니라, 아래의 문장에 크게 공감했다.
"나는 쓸데없는 것들의 힘을 믿는다. 생필품들은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지만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쓸모없는 물건들이다."

정말 그렇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효율성과 효과성을 따지는게 몸에 습관처럼 베어 버린다. 게다가, 집에서도 여러 이유로 "뻘짓"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쓸데없는 일은 더욱 소중해 지게 된다.
온갖 뻘짓 속에서 호기심과 도전(시도)가 태어나고, 거기서 얻게되는 새로운 관점이나 경험들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행동 유발자' 문방구라는게 억지스럽다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이어트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온갖 "장비"를 먼저 지르고 싶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니 이해가 되었다. 볼펜 한 자루, 노트 한권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하게 된다면 싸게 먹힌거다! 헬스장 등록만 하고 못가는것 보다야-

"내가 나의 이야기를 듣는 일"의 중요성. 좋아하는 문방구로 차분하게 일기를 쓰는 것. 솔직하게, 어떠한 시늉이나 사족 필요없이 담담하고 담백하게 일기를 쓰는 것.

세상이나 타인의 이야기는, 숨만 쉬고 있어도 머릿속을 쉴새 없이 훑고 지나간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게 내 생각이라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블로그에 '공개'로 글을 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인이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쓰기 때문에, 이런저런 '척'이 묻어날 수 밖에 없더라.

가볍고 즐겁게 읽은 책이지만,
나에게 두 가지 행동을 유발시켜 주었다.

1. 누가 뭐래도, 쓸데없는 짓을 더 소중히 하자
2. 아날로그 방식으로, 내 이야기를 매일 쓰고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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