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 뒤숭숭한 꿈이었다.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나름의 결말이 있는 꿈이었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장면으로도 충분히 뒤숭숭했다.별로 친하지도 않던 그 동창은 왜 십수년만에 내 꿈속에 등장한거지?복선도 개연성도 없이 벌어진 그 상황은 뭔 의미가 있을까?'뭔개꿈이람-' 하기엔 뭔가 있는 듯 해서 괜히 캥기는 그런 꿉꿉함. 뻑뻑한 눈 비비고 휴대폰으로 웹툰 뒤적거리다가 출근준비. 집에서 나와 지하철역 까지 걸어가는 길에 드문 장면들이 눈에 잡혔다.죽은 길냥이를 번쩍 들어 구덩이에 묻어주는 아주머니.내가 차버린 돌멩이가 또르르 매끄럽게 굴러가 저 앞의 좁은 하수구 구멍으로 골인. 클린샷.익숙한 만원 지하철. 안면몰수 궁딩이 들이밀어 낑겨타기. 회사 도착. 맥도날드 커피 한 잔. 자리에서 차 한 잔. ..
잡담x낙서x스냅
2017. 10. 20.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