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하버드대학 중국 연구소'이다. 연구소 설립 60주년 기념으로 석학들이 던진 36가지 질문(주제)에 대해 분석과 진단을 하는 책이다. 어려운 주제이고, 심사숙고 했을 워딩wording 때문인지, 번역의 완전성에 흠결은 없겠지만 쉽게 읽히는 문장은 드물다. 여튼, 수년째 중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입장으로서 제대로 읽어야 할 의무감이 생겨 읽어봤다. 총 6가지 파트(정치, 국제관계, 경제, 환경, 사회, 역사와 문화)로 나누어, 36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너무 빈틈없이 잘 정리된 글이고, 내 배경지식이 턱없이 부족해서 비판적 사고로 읽기 어렵지만 계속 끄덕거리며 읽게 된다. 언제가 될지 모를 나중을 위해, 6가지 파트별로 주요내용을 간추려 옮겨본다. PART 1 정치 01. 중국 공산 정권은 정당..
'창업자정신'의 저자 제임스 알렌이 지난 8월에 WSJ에 쓴 글인데, 읽어봄직하다 생각하여 간략하게 의역해서 기록해 둠. 다국적기업이 중국에서 하는 가장 큰 실수 6가지, 다시 말하자면 중국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현황: 6년간 소비재 시장 분석결과, 로컬브랜드는 글로벌브랜드 보다 점유율을 높이고 있음. (2017년 로컬브랜드 7.7%성장, 시장규모 성장의 98%를 점유 / 글로벌브랜드 0.4%성장) 1. Don’t try to fit China operations into a global mold. 중국 사업운영을 글로벌 틀에 맞추려 하지 마세요. 2. Don’t be so quick to punish failure. 실패를 너무 빨리 벌하지 마세요 실패의 사이클을 짧게 하여 (시행착오의..
중국에서 누려야 할 것 시리즈, 두 번째. "비분리수거" 한국에서는...분류학적 체계를 아는 것 보다 귀차니즘의 극복이 100배 정도 어렵다는 것을 존재학 적으로 입증해주는 베란다에 쌓인 밑바닥 끈적한 분리수거 쇼핑백들을 산타크로스 마냥 양손가득 풍성하게 쥐어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경비아저씨의 부재를 희망하는 일이 주간 행사였다. 중국에서는...종량제 봉투는 커녕 분리수거 따위 필요없다. 음식물이건 재활용 가능하건 말건, 쓰레기통에 뭐든 아무렇게 버려도 된다. 말하자면, 집에서 훠궈 해 먹고 남은 국물에 남은 음식물 다 넣어 버리고 냄비째 들고가서 쓰레기통에 갖다 부어도 문제 없다는 뜻이다. 웬만한 크기의 중대형 쓰레기들도 쓰레기통 근처에 "내다 버린것"이 드러나게 잘 갖다두면 어느새 사라진다. 정말..
제목이 쓸데없이 거창하긴 하지만, 몰라서 누리지 못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며 중국 생활 팁(?)을 정리해서 올려보고자 한다. 한 번에 다 쓸 수는 없으니 시리즈 형식으로 적어볼 까 한다. 시리즈 첫 번째. 온라인 쇼핑이다. 1. 타오바오 (taobao, 淘宝)당연히 타오바오를 빼고 얘기할 수 없다. 판매수수료도 없고, 상점개설도 쉽고, 구매자 입장에서도 에스크로 역할까지 해주는 알리페이로 쉽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사용자도 많다. 액티브유저가 6억명 -_-; 최종 구매는 다른 곳에서 하더라도, 물건도 많고 구매후기도 많고, 셀러도 많기 때문에 가격비교도 가능한 "온라인쇼핑의 포탈"이라 생각하면 된다. 브랜드에서 직접 (혹은 공식셀러가) 운영하는 점포만 모여있는 티몰(tmall.c..
제목은 웃자고 써봄 (낚시제목)한국말에서 "아 그거 있잖아 그거,, 아 뭐더라" 혹은 사투리로 "아 거시기 있잖여, 거시기" 하는 표현 영어로는 "errr,, well,,", "THAT thing, you know~", "what was that... what was that thing called?" 같은 표현 중국어로는 那个 [nàge]라고 쓰인다. 제일 적절한 의역은 "거시기"인 듯. 중국어 모르는 사람도 대화할때 들어보면 어떤 용법으로 쓰이는지 감이 온다. 딱 "거시기"처럼 쓰임. 그런데 이게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보면 "나거(nage)"가 아니라 "니이거(neige)"에 가깝다. 그렇다. "nigga" 말하다가 단어나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는 외국인이 더 많이 겪는게 당연하고, 그래서인지 중국..
사실 "연료차"라는 단어는 아직도 생소하다. 자동차는 원래 기름넣고 부릉부릉 가는거 아닌가?!4~5년 전만 해도 "전기차" 하면, 별종같은 프리우스만 알고 있었고, 그 외에는 실험적인 모델들만 종종 보였는데...이제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고, 몇몇 회사는 수년 내에 내연기관 자동차는 생산중단하고 전기차로 넘어가겠다고 발표까지 했다. (기사링크: 볼보, 2019년부터 전기차만 만든다) 중국은 이미 띠엔동처(电动车, 전기오토바이)가 너무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이고,나인봇 등의 퍼스널모빌리티나 전동킥보드도 정말 흔하다. (우리 동네에선 초딩들도 나인봇 타고 다님. 전동킥보드는 대리운전기사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 전기로 바퀴 굴리는 대부분의 탈것은 한국돈 30만원 ..
주말에는 늦잠을 잤으면 좋겠지만, 아들녀석은 오히려 더 일찍 일어나서 놀자고 한다.여튼,, 아침 차려먹기 너무 귀찮아 만두를 사와서 먹기로 했다. 중국인들도 밖에서 (길거리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이 정말 많고, 대부분이 테이크아웃이다. 오늘 아침에 다녀 온 곳도 아주 흔하고 대중적인 테이크아웃 전문 만두 전문점. 바비만토우 巴比馒头 Babi Mantou (만토우=만두)번화가나 관광지에는 잘 없어도, 웬만한 주거지역에는 꼭 있는 만두집이다.아침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다. 가성비 좋고 맛 좋은 흔한 만두 프랜차이즈. 참고로, '만두'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찐만두, 군만두, 튀김만두, 물만두.. 정도 생각할테지만,중국에서는 만두의 범주가 훨씬 넓다. 한국에서 접했던 모든 만두의 범주에 온갖 찐빵과 호빵류의..
지난주에 4박5일 일정으로 방콕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매력있는 나라였고, (특히 아내님의) 만족도가 높았다.기억에 남는 몇 가지 단상을 남김. 1. 숙소첫날 저녁늦게 방콕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1박 숙박비가 아까웠고,같은 곳에서 조식을 두 번 먹으면 질리기 때문에 숙소를 반반 나누어 잡았다.첫 2박은 chatrium riverside / 그 다음 2박은 시내 중심가 siam kempinski에서 잤다.앞쪽에 가성비 좋은 호텔, 뒷쪽에 고급호텔을 잡으니 만족도도 좋았다.다음에도 4박 이상 일정으로 휴가를 가면 숙소를 나눠 잡을 생각. 2. 물가관광지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물가가 싼 편이다. 특히 먹는 것과 마사지 가격이 정말 훌륭하다.엄청 삐까뻔쩍 럭셜럭셜한 대형 쇼핑몰 (siam paragon)에서 맛..
어제 회사에서 있었던 일. 나름 규모가 있는 곳이다 보니, 한국인들 끼리 서로 다 알 수가 없음. 너무 더워서 입구 쪽 에어컨 조절기(?)에서 온도 바바바바 내리고 있는데,한국인 직원이 나에게 다가와서 "저기 안쪽 교육장 에어컨은 어디서 켜냐?"라고 중국어로 물어봤다. (음... 어제 머리도 옷차림도 좀 그럴법 하긴 했네) 아무튼, 무슨 언어로 대답해야 하나 1초 고민하고나는 "교육장 입구 근처 벽에 붙어있어요"라고 한국어로 대답했다. 그랬더니 나에게 굉장히 큰 실례를 한 것 마냥 "어이쿠!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난 손사레 치며 뭐가 미안한데? "아뇨 뭘요 괜찮아요 ㅎㅎㅎ"라고 했지만. 1초 후에 찾아온 궁금증. 왜??? 뭐가 죄송한걸까?한국인을 중국인으로 착각해서? 그게 미안한건가? 설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