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밌게 하는 일이 돈 벌이 까지 된다면 ‘행운’이다. 재미 없어도 돈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생존’이며, 돈도 안 되는데 재미까지 없으면 ‘불운’한 것이다. 비록 돈은 안되지만, 재밌게 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 김민식 님의 책, 에 나오는 사분면이다. 핵심은, 어떤 일이 돈이 될지 안 될지는 누구도 모른니, '재미'를 중심에 두고, 꾸준히 즐기면 '보람의 영역'을 즐길 수 있고, 그것이 '행운의 영역'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돈이 되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일이 아니더라도. 내가 재밌고 좋아서 하는 일의 중요성. 어쩌면 폴 그레이엄이 말하는 "버스표 수집가 이론"과 비슷하다. (link : 버스표 수집가 이론) 버스표 수집은 모르겠고, 내가 만약 명품 빈티지 시계..
이 책을 읽고,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아주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인데, 글쓴이의 이야기에 공감대가 많아 그런지 전부 다 생각나 버렸다! 5호선 광화문역 내려 교보문고 들어가던 회전문 부터 생각이 난다. 책 구경하고, 핫트랙스에서 음악 CD도 사고, 오만가지 문구와 잡동사니를 열심히 구경하던 시절이 있었다. 영어 원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 말하자면 길고, 나 혼자 재밌을 이야기라 생략한다. 여튼, 글쓴이의 관심분야(문구) 뿐 아니라, 아래의 문장에 크게 공감했다. "나는 쓸데없는 것들의 힘을 믿는다. 생필품들은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지만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쓸모없는 물건들이다." 정말 그렇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효율성과 효과성을 따지는게 몸에 습관처럼 베어 버린다. 게다가, 집에서도..
체계적인 오답. '적극'적으로 잘못된 '지식'. 세계에 관한 심각한 무지. 앞부분의 퀴즈를 풀어보면, 나는 아닐꺼란 착각을 깨닫게 되고, 구체적인 예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민망함 마저 들게 된다. 이 책은 건강한 식습관 처럼, 생활을 더 건강하고 올바르게 살아내기 위한 생각 도구를 제시해 주는 책이다. 인터넷 게시판, 찌라시 뉴스, 논평, 보고서, 회의시간 코멘트 등등. 적용할 곳이 너무 많다. 바꿔말하자면, 세상을 살아가며 스치는 매 순간에, 사실에 충실하지 못한 왜곡과 오답들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 책을 읽지 않고, 아래 요약을 읽으면 별로 와닿지도 않겠지만, 나중에 내가 찾아볼 요령으로 적어둔다. 사실에 근거한 경험 법칙 간극 : 다수를 보라 - 세상은 둘로 나뉘지 않..

저자는 '하버드대학 중국 연구소'이다. 연구소 설립 60주년 기념으로 석학들이 던진 36가지 질문(주제)에 대해 분석과 진단을 하는 책이다. 어려운 주제이고, 심사숙고 했을 워딩wording 때문인지, 번역의 완전성에 흠결은 없겠지만 쉽게 읽히는 문장은 드물다. 여튼, 수년째 중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입장으로서 제대로 읽어야 할 의무감이 생겨 읽어봤다. 총 6가지 파트(정치, 국제관계, 경제, 환경, 사회, 역사와 문화)로 나누어, 36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너무 빈틈없이 잘 정리된 글이고, 내 배경지식이 턱없이 부족해서 비판적 사고로 읽기 어렵지만 계속 끄덕거리며 읽게 된다. 언제가 될지 모를 나중을 위해, 6가지 파트별로 주요내용을 간추려 옮겨본다. PART 1 정치 01. 중국 공산 정권은 정당..

어떻게 일할 것인가? 열심히? 영리하게? 지혜롭게? 얍쌉하게? 얄밉게? 드라이하게? 사무적으로? 인간적으로? 좋게좋게? 누이좋고 매부좋게? 성실하게? 정치적 올바름을 견지하면서? 솔직하게? 혁신적으로? 파이팅 넘치게? 열정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미래의 성공에 확신을 가지고? 사회정의와 직업윤리를 갖고? 치열하게? 적당하게? 이 세상의 많고 많은 문제의 정답이 그러하듯, '어떻게 일해야 한다'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글쓴이는 본인이 찾은 정답의 조각들을 구체적인 (의료계의)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정리하여 말하고 있다. 글쓴이는 의사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책의 처음부터 끝가지 수많은 의료 케이스와 의사들의 행동과 사고(思考)를 비유삼아,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풀어쓰고 있다. 그런데 나는 ..
오늘도 불철주야 외화벌이 국위선양 중인 전세계의 외노자 분들을 위하여, 해외거주자의 부가세 환급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 봅니다. 명절에 간만에 한국 들어가서 쇼핑할 때, 지불금액에 포함된 부가세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외노자 고객방문 쇼핑 캐시백" 이라 할 수 있겠네요. 고국방문 쇼핑금액의 약 5-7%정도를 공항에서 현찰로 돌려받는 방법. 아래와 같습니다. 노트북 같은 고가의 제품들을 한국에서 구매하신다면, 잊지말고 챙겨받으시기를! [조건확인] 해외거주 2년 이상, 최근 1년내 90일 미만 국내체류자만 가능하며, 물품 구매액은 3만원 이상, 구매후 3개월 내 해외반출 심플하게, 순서대로 요약설명 합니다. [Tax Free 가능여부 확인] 쇼핑할 곳이 '부가세 환급서류'를 발행해 ..

** 벽을 기어올라서라도 끝까지 해내라.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다. 멀리 돌아가도 좋다. 서툴러도 괜찮다. 어쨌든 하나를 완성하는 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사물을 보거나 떠올릴 때, 그 '본질'을 보기보다는 항상 어떤 식의 '판단'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사물을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물리에는 물리의 언어, 화학에는 화학의 언어 그리고 철학에는 철학의 언어가 있다. 우리는 이들 언어('도구'라고 바꿔 써도 좋다)로 사물을 이해하려고 한다. 사물의 성질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물의 성질이 도구나 언어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언어나 도구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물을 규정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단, 엄청난 궁상, 유난 떠는 것으로 매도하지 말 것. (내가 처음에 목차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글쓴이는 삶과 생활에 대해 확고한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그에 따라 "미니멀"한 생활을 경건하게 살아내고 있다. 분량도 짧고,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주제로 정리되어 재밌게 읽혔다. 아래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읽혀졌다. 옛날에는 인생의 한복판에 '생활'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회사일의 비중이 커져 '생활은 되도록 생략하고 간단히'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을 해서 번 돈으로 편리한 도구를 사서 되도록이면 편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지만, 의식주라는 생활 자체도 즐긴다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거라 생각해요 '생활'을 별수 없이 감내하는 '번거로움'으로 생각하지 말고, '..

반드시 전달되는 메시지의 법칙 - 캠 바버 최근 기획안(보고서)를 만들며 고민된 적이 있는데, 그 때 재밌게 읽었다. 실제 도움도 많이 되었다. 보고나 발표 모두 결국엔 누군가와 "대주고받는 소통"인 것이고, 어떤 내용(메시지)를 어떻게 전달(소통)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확신을 높이기 위한 4가지 방법 1. 스피치 환경 파악 2. 핵심메시지와 구조 파악 3. 예상 가능한 질문 (적의를 품은 사람이 공격적인 질문한다면?) 4. 신체상태 파악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마라. 알면 알수록 그 지식을 모른다는 게 어떤 상태인지를 잊는다. 그것에 문외한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보기가 힘들어진다는 뜻. 자기 입장에서 너무도 확실하고 뻔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도 ..

좋은 대학에서 경제학 전공하고, 좋은 직장에서 고소득자로 살던 주인공은 책상 앞 숫자놀음에 회의를 느끼고 집 팔아서 세계일주에 나선다. 제목에서 "경제"를 배웠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어떤 "경제"를 배웠는지는 잘 모르겠다. 상인들의 협상기술, 현장의 돌발변수, 불가항력의 상황을 겪은 "썰"을 풀어놓은 책이라 보는게 좋겠다. 각 에피소드는 연예인이 토크쇼 나와서 썰 푸는걸 듣는 느낌이 강하다. (그나마 방송이었다면 센스있는 자막이라도 들어갔겠지...) 생판 모르는 지역에 도착해서, 상식이나 예상을 한참 벗어난 돌발상황을 맞이하고 극복하는 패턴이다. 그냥 인터넷 게시판에서 추천 좀 받을법한 흥미로운 썰이다. 이왕 읽기 시작한거 억울한 마음에 끝까지 읽었는데, 끝까지 반전없이 별볼일 없이 재미도 감동도 교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