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속도 (혹은 즉각적인 '뭐라도 하는 시늉'의 중요도)가 커질수록 건강한 의사결정은 나오기 어려워 진다고 생각한다. 조직과 프로세스를 무시한 채, 예외처리 방식으로 진도를 나가 봤자, 결국 원론적이고 실무적인 결정의 순간이 찾아온다. 실무자는 무리한 보고용 일정계획과 목표를 영혼없이 바라보게 되고, 중간관리자는 엎질러진 거짓말을 결연한 의지 표명과 이슈 물타기 하면서 시간을 번다. 새로운 일,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는데 책임자에게 고민과 골칫거리가 없다면 뭔가 잘못된 거다. 이 프로젝트가 이렇게 일사천리로 잘 될리 없어! 라는 마음으로 바라봐야, 비로소 실무자와 불편한 고민거리를 모두 꺼내어 놓고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에 안타까움이 있어서 하는..
일단, 엄청난 궁상, 유난 떠는 것으로 매도하지 말 것. (내가 처음에 목차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글쓴이는 삶과 생활에 대해 확고한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그에 따라 "미니멀"한 생활을 경건하게 살아내고 있다. 분량도 짧고,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주제로 정리되어 재밌게 읽혔다. 아래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읽혀졌다. 옛날에는 인생의 한복판에 '생활'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회사일의 비중이 커져 '생활은 되도록 생략하고 간단히'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일을 해서 번 돈으로 편리한 도구를 사서 되도록이면 편하게 생활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겠지만, 의식주라는 생활 자체도 즐긴다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질 거라 생각해요 '생활'을 별수 없이 감내하는 '번거로움'으로 생각하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