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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먹고 싼다. 섭취하고 배설하기.
사람은 본디 입과 항문 사이에서 허우적

뭔가를 읽고 쓰는 행위도, 먹고 싸는 것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뭘 읽고(먹고), 뭘 쓰는지(싸는지) 궁금해서 나열해 보기로 한다. 결론없는 글.

읽기:

  1. 사무직. 관리자로서 일하고 월급을 받기에, 근무시간의 절반이상 "읽기"활동에 시간을 쓴다. 이메일, 메신저, 기사, 보고서, 뉴스, 노트, 등등등등등등등등.. 읽을게 넘쳐난다. 일기 싫은 메일도 자꾸 참조로 날아오고,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인데 강제로 그룹채팅방에 초대되어 억지스럽게 정보 "참조"를 강요당한다. 그리고 읽는다.
  2. 여러 게시판과 커뮤니티와 댓글을 읽는다. 뉴스 본문은 그렇게 유심히 뜯어보지 않으면서, 온갖 종류의 댓글과 의견들을 훑어본다. 특히 디씨와 트위터는 항상 신선한 충격을 준다. 별사람 다 있구나... 하고
  3. 항상 몸에 지니려고 노력하는 노트를 뒤적거리며 읽는다. 불렛저널BulletJournal 방법론에 확 꽂혀서 쓰기 시작한 노트인데, 아침에 묵상하고 머릿속 정리한 내용도 끄적거리고, 주요 일정들을 정리하고 스스로 강조하는 용도이다. 다짐과 중요한 할 일들을 되새김질 하듯 읽는다.

쓰기:

  1. 이메일. 내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이슈를 던지기도 하고, 상대가 던진 이슈와 문의에 조목조목 회신을 하기도 한다.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지적과 문의, 상대에게 다그치고 조르고 달래고 부탁하기. 등등등등.
  2. 메신저. 막역한 사이에선 아무 말 없이 필요한 사진이나 내용만 뚝뚝 보내기도 한다. 그치만 "네, 알겠습니다.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를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되뇌여야 할 그룹채팅방도 수두룩 하다.
  3. 잡글. 이따금씩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 보통은 새로운 뉴스나 물건에 대한 감상에 대한 글이 많다. 댓글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댓글이 뭘 달렸나 확인하면서, 달린 댓글에는 대댓글로 감사인사도 한다.
  4. 블로그. 이건 누가 시키지도 않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쓴다.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키보드 두들기는 맛도 있고, 이렇게 끄적거린 글을 나중에 다시 꺼내보는 재미도 상당하니까.
  5. 회의록. 언제 누구랑 어떤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결론 지어야 할 내용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없을 명확한 표현으로 소통했음을 "증빙"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6. SNS. 요즘은 긴 글은 거의 쓰지 않고, 사진과 함께 몇 단어들만 #해시태그 형태로 달아두니, 별로 글 쓸일은 없다. 너무 자랑하거나 재수없어 보이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한밤중에 너무 많은 글을 올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 글은 ***일 후에 완결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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