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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내는 힘 (표지)

** 벽을 기어올라서라도 끝까지 해내라.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다. 멀리 돌아가도 좋다. 서툴러도 괜찮다. 어쨌든 하나를 완성하는 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사물을 보거나 떠올릴 때, 그 '본질'을 보기보다는 항상 어떤 식의 '판단'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사물을 이해하는 데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물리에는 물리의 언어, 화학에는 화학의 언어 그리고 철학에는 철학의 언어가 있다. 우리는 이들 언어('도구'라고 바꿔 써도 좋다)로 사물을 이해하려고 한다. 사물의 성질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물의 성질이 도구나 언어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언어나 도구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물을 규정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배운 언어로만 사물을 파악하려고 한다. 특히 대학 교수나 전문가로부터 "이거다." 하는 말을 들으면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고가 정체되는 것이다. 물리는 물체를 이해하는 몇 종류의 방법을 가르치는 데 불과하다. 화학도, 철학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들 도구를 사용해 무언가를 만들 때는 하나의 언어나 도구로만 파악해서는 안 된다. 물건을 만드는 도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도구로 실패했다면 두 번째 도구를 사용해 만들어 보면 된다. 두 번째 도구로 실패하면 세 번째, 세 번째도 실패하면 네 번째, 이렇게 차례차례 새로운 도구를 꺼내 도전하면 된다.

"내가 이 실험을 몇 번이나 해봤지만 역시나 잘되지 않더군. 그러니 내 충고대로 그만두는 것이 좋아."
마치 모든 실험을 경험한 전문가가 자상하게 길을 알려 주는 듯한 태도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런 사람의 충고를 듣고 실험을 그만둔다면 그 순간 새로운 것을 창조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상대를 무척 위해 주는 듯이 충고하는 그 사람은 대부분 성공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 어떤 하찮은 일도 스스로 하라
현대와 같이 모든 일이 세분화되어 있는 시대에는 자신이 직접 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니, 줄어도 상관없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하찮은 일쯤은 업자나 담당부서에 넘기고, 자신은 개발의 중추 부분에만 매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에게 부탁하는 것은 사실 반대일 수 있다.
요청하고 대기하고, 다시 수정하고...
자신이 직접 만들면 여러가지 창의력이 발휘되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미국의 연구소는 가장먼저 장비 공장을 안내하고 자랑한다.
아마도 일본의 연구소였더라면 ㅇㅇ박사의 연구실이나, 유명교수의 접견실로 안내했을지 모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해보면 자연히 보인다'는 사실이다.
손을 쓰고 몸을 움직여서 그리고 눈과 귀를 움직이고 머리를 굴리는 동안에 보일 것이다.
일은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장인. 월급쟁이. 중간관리자.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이미 있는 것을 적절히 조합하고 조율하며, 통제(하고있다고 안도감을 주는) 책임을 맡고 있는 나란 사람은, 적용점을 찾기 어렵겠다. 그럼에도 마음속에 반성과 자극을 동시에 받았다.

업무영역과 책임/권한이 필요 이상으로 쪼개진 대형조직일수록, 저마다의 이유와 논리를 기반으로 스스로 정의한 '중추적인 핵심'만 관여하고 싶어한다. 그 외에는 모두 하찮은 일이 되는 것이고, 관련 부서나 담당자에게 토스하면 그만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과정에서 아주 많은 모순과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하는걸 많이 보아왔다.

나카무라는 어떻게든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완성해 냈다. 그리고 그가 끝까지 해낸 힘의 원천은, '처음부터, 하찮은 일부터' 시작한 것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시작한 사람이 끝을 맺을 수 있다. 그게 본질이다. 그 외의 온갖 '판단'과 '충고'는 적당히 듣고 넘기자.

책 중간중간 있는 LED관련 과학과 물리학 내용도 적당히 읽고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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